노스페이스의 상징적인 아이템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눕시(Nuptse) 다운재킷. 슈프림, 마스터 마인드, 그리고 최근에는 케이스 스터디(CaseStudy)와 '하이크(Hyke)까지,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출시된 제품들은 지금까지도 발매와 동시에 무섭게 품절되면서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제는 브랜드의 아이콘이자, 역사가 되어버린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Naming of Nuptse Jacket
눕시(Nuptse)라는 네이밍은 사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의 서남쪽에 위치한 꼭대기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실제로 눕시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디자이너들이 55일 동안 산에서 캠핑을 하며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고 한다. 1992년, 가볍고 따뜻하면도 실용적인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이 탄생하게 되었다.
2. Nuptse in Vogue
그렇게 출시된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은, 힙합과 스케이트 보드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90년대 뉴욕의 거리 패션을 선도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당시 동부 힙합의 떠오르는 래퍼였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와 메이스(Mase)를 시작으로, 신인 래퍼들은 물론, 스케이트 보더, 그리고 10대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은 그들만의 문화를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지극히 당연한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다.
노스페이스의 눕시 자켓은, 반스 스니커즈, 통이 넓은 청바지와 함께 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었고, 오늘까지도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영감을 주며 '뉴트로(NEWTRO)'라는 이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3. Vogue came to KOREA
한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힙합과 노스페이스의 연결고리를 보여준 사람은 바로 타이거 JK인데, 1999년 그의 데뷔 앨범 'Year of the Tiger'의 타이틀 곡 '난 널 원해'의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하는 눕시 재킷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유행은, 당시 문화개방으로 인해 일본 패션에 열광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알음알음 노스페이스를 구해오면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약 10년 전, 한국에서도 30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10대들 사이에서 '등골 브레이커'라고 부르며 엄청난 유행을 불러왔고, 노스페이스 하나로 다큐멘터리와 뉴스까지 나올 정도로 파급력은 굉장했으며, 사회적 문제로 다뤄지기도 했다.
4. Re-birth with Newtro
시간이 지나고, 숏 패딩과 뉴트로의 바람을 타고 돌아온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은 기리보이, 오혁, 김원중, 이동휘 등 여러 셀럽들이 착용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고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오게 되었다. 올해 9월, 90년대 무드를 담은 새로운 버전의 레트로 눕시 재킷이 출시되었고, 발매가 되자마자 칸예 웨스트, 켄달 제너를 포함한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함으로써 다시 한번 전 세계적인 열풍을 예고했다.
이렇게, 음악과 패션, 그리고 스트릿 문화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는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은 이제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브랜드의 중심이 될 것이다.
댓글 영역